Hello, Freakin world!

[서평] 완벽한 공부법 본문

독서, 서평

[서평] 완벽한 공부법

johnna_endure 2019. 12. 2. 19:52

내가 현재까지 가장 아끼는 책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크게 내 인생관을 변화시킨 책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자기 계발서에 갖는 거부감이 있다.

'뭐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지~' 이런 식의 생각이다.(전엔 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는 바뀌었다.  

 

"세상사를 다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속 편한 확신을 떠받치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무시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이다." by 대니얼 카너먼 , 완벽한 공부법 중에서)  

 

이때까지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진 않았기 때문에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최소한 내가 생각했던 그런 진부한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공부법에 관련된 기억, 몸, 창의성, 환경 등 각 챕터마다 실제 재밌는 실험이나 통계를 바탕으로 쉽고 간결하게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그리고 2독째에 느낌 점인데, 이 책은 정말 방대한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참고문헌 및 인용만 250개 정도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쉽게 읽힌다. 가독성이 너무 좋고, 문장 자체의 분위기도 유쾌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각 장마다의 내용을 정리하고 그에 맞는 자료를 찾기까지 정말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펙트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난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실행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뭔가 마음 한구석이 불안했다. 내 방법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독학을 해야 했고, 피드백을 받을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방향성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걸어가고 있는 방향이 틀린 방향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이 있다면 메타인지, 노력에 관한 부분이다. 특히 노력에 관한 장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참 많이 변했다. 고정형 사고 방식이 아닌 성장형 사고 방식이 완전히 내 안에 자리 잡았다. 나는 심지어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도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발적 동기를 가지고, 하루하루 꾸준히 뭔가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꾸준히 보단 벼락치기 였고, 꾸준히하는가 싶다가도 항상 뒷심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할 일을 정말 꾸준히 하다보니, 정말 성장해있는 내 자신이 보였다.

 

나는 영어를 그리 잘하진 못해서 항상 영어로된 공식문서보단 한글로 된 자료를 찾아다녔다. 공식문서는 어떻게 읽을 순 있지만 시간대비 효율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루 2~3시간 정도 영어 문법, 영단어를 꾸준히 제대로 공부하니, 정말 말도 안되게 독해능력이 늘었다. 영어 문서를 한글을 읽는 수준 정도까진 아니지만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영어 뿐만이 아니다. 수영에서도, 심지어 몸관리, 피부관리까지. 성장형 사고 방식과 졸꾸 정신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최근에는 취미로 발성법에 관한 부분도 파볼까 생각중이다.)

 

메타인지 관련 챕터도 너무 좋았다. 이 장을 읽음으로서 메타인지 자체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자신을 객관화한다는 것, 예를 들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안다는 개념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여튼 지금의 내 공부방법은 메타인지, 장기 기억, 작업 기억, 성장형 사고 방식들이 녹아 들어가 있다. 메타인지로 내가 몰랐던 부분을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 성장형 사고 방식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한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인출, 이미지화,반복 등의 방법들을 이용해 기억한다. 내 공부방법이 모두 이 과정을 거치는 건 아니지만 이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내 전공부문 실력을 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한다면 정말 하늘과 땅차이다. 멀게 갈 것도 없이,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많이 성장한 내 자신이 보인다. 나는 지금 한달 평균 300~400쪽 짜리 기술서를 한달 평균 3권 정도 읽고 있다. 그리고 독서 스터디를 하면서 읽는 책, 흥미가 있는 책까지 포함 한다면 한달에 5권 이상 정도를 읽는 셈이다. 내가 목표를 이룰 것인지에 대해 수학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 세상은 복잡계라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 자신이 성장하는걸 느끼면서 조금씩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밑도 끝도 없이 막연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근거없는, 예전의 나에게 어쩌면 기도와 같았던 그런 종류의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이제 나에겐 내 결과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이 서평은 내가 쓴 최초의 공개서평이다. 앞으로는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난 너무나 추천하고 싶다. 난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자기 계발'을 했다.

마지막으로 별 다섯개 박고 이 서평을 마무리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