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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서평] 평균의 종말

johnna_endure 2019. 12. 2. 19:53

난 뼈아대, 체인지 그라운드 채널의 구독자다. 모든 영상을 보진 않지만 좋은 영상이 많아 심심찮게 보는 편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고영성 작가가 책을 추천하는 한 영상을 통해서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난 할 일이 없을 때 서점에서 방황하는 걸 좋아하기에, 둘러보고 있던 와중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책의 표지만 봤을 땐, 교육학 관련 책인가 싶었다. 읽어보니 현대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긴 하지만 그게 본질은 아니다. 작가는 현대 교육의 문제점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바로 '평균주의' 라는 것이다. 이 평균주의는 부지불식 간에 현대 사회 모든 방면에 침투해있었다.

평균주의의 개념의 최초는 아돌프 케틀레라는 수학자로부터 시작됐다. 수학적인 평균의 개념을 일반의 상황에 적용해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는 그의 이론은 크게 유행하게 되고, 이는 후에 프레데릭 윈슬로 테일러 라는 인물에 의해 다시 한 번 크게 유행한다. 테일러는 이 평균의 개념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업화 시대의 공장에 적용했다. 업무는 철처하고 구체적으로 관리자에 의해 정해지고, 노동자는 정확한 지시에 행동하기만 하면 됐다. 이 시스템 속에서 노동자들 각각의 개개인성은 철처하게 말살되었다. 산업화 시대에 이 테일러식의 시스템이 크게 효과를 보자 교육분야에도 이 테일러주의를 이용해 교육 커리큘럼을 짜기 시작한다. 현대 교육에서의 우등생은 모든걸 평균적으로 잘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 책에서 보여준 실험이나 통계에 따르면 어느 한 집단에서 평균적으로 모든 걸 잘하는 사람 또는 평균적으로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이거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 사람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라, 어떤 한가지 조건을 통해 평균내는 방식으로 평가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수능에서 심심찮게 평균 등급이라는 잣대로 우리를 평가해오지 않았나.

 

요약

개개인성의 원칙 3가지

1. 들쭉 날쭉의 원칙

- 개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은 다차원적이다. 그리고 다차원적인 대상에 대해 획일화된 한가지 평가 기준을 이용해 평가하는 건,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지 않다.

2. 맥락의 원칙

- 한 부분으로 전체를 평가하는 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개개인의 맥락을 이해해야한다. 어떤 사람이 나와의 만남 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소극적인 사람으로 평가하지 말라. 그는 나에 대해서만 소극적일 뿐이다. 사람은 여러 맥락에서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다.

3. 경로의 원칙

- 목표에 다다르는 한 가지 원칙은 없다.

위의 세가지 원칙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설득됐다, 나 자신을 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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