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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7년의 밤 본문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크게 사건의 결과를 보여주고 역추적하며 떡밥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이 때문일까? 초반부에는 결말과 서사가 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초반 현수의 어리숙함에서 느낀 답답함, 그리고 결국 인생 최악의 실수를 하게 됐을땐 속에서 불쾌한 기분을 느꼈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 일 수 없을거라고 느꼈기 때문이었고, 한 편으로는 나 역시도 현수와 동일한 입장이라면 그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불편함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불편함은 이야기를 보는 내내 이어졌다.
내가 느끼는 이 소설의 핵심은 현수가 사고 후 세령의 목숨과 자신의 인생을 저울질하는 그 과정이라 느꼈다. 이 부분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그 선택의 기회비용이 자신의 존재에 위협을 가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을 위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버릴 것인가? 어려운 문제다. 나 역시도 현수와 비슷한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이야기의 중반부를 향해 읽어나가면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읽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작가의 역량에 있다. 내가 느끼기에 감정의 묘사, 문장의 전달력도 아주 좋았다. 그리고 중반부를 지나면서 인물들의 이야기, 떡밥이 하나씩 풀릴 때즘이면 그 때는 멈출수가 없었다. 프링글스 처럼.
초반의 떡밥이 풀리고 마지막 후반 제2막의 전개는 예상을 못한 부분이라 더 재밌게 읽은 기억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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