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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째 책]이방인 - 알베르 카뮈 [11월 5번째][스포주의] 본문

독서, 서평

[45번째 책]이방인 - 알베르 카뮈 [11월 5번째][스포주의]

johnna_endure 2019. 12. 5. 15:16

 

철저하게 초보 독서가의 관점에서 그냥 내 생각을 말하겠다.

읽고 어떤 부분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그 부분의 내용 자체가 난해한건지, 번역이 난해한건지도 모르겠어서 읽는 내내 불편했다.

주인공은 감정체계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다. 초반부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처럼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고 고려해 자신의 행동에 반영하는 과정이 부족한 친구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의 속한 환경에서 이방인처럼 행동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되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이 갑자기 해변에서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자신과 별 상관도 없는 사람을 죽였을 때, 육성으로 '이거 미친놈이네. 뭐지?'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진짜 그정도로 개뜬금없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순수했다. 모든 사건을 자신이외의 다른 누구의 개입없이 판단했고, 자신이 가진 순수함 그대로 행동했다.

읽고 나서도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었다.

책 뒤 표지를 보니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를 카뮈는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 말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도덕적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물음인가?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는 말은 법,즉 사회의 기준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을 가정한다.

그가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것은 법에 반하는 행동인가?

아니 그전에 법에 반하는 행동은 옳치 못한 행동인가?

질문의 꼬리를 물고 올라가면 법과 같은 문명의 껍데기를 벗긴,

좀더 원시적이고 근본적인 '이 행동이 근본적으로 옳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도달한다.

이런 물음에 도달할지라도, 내안에서 뫼르소의 살인이 결코 정당화되지는 않았다.

내가 가진 뫼르소의 판단은 감정에 상당 부분 기반해있기 때문인데, 현대 문명의 세계관에 편입될 수 밖에 없는 나로서는 불가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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