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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째 책]위대한 개츠비 - F.스콧 피츠제럴드 [11월 2번째][스포있음] 본문
책은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보다.
미국의 역사, 192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 등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나는 그냥 가볍게 스토리에 집중해서 봤다.
근데 마지막 번역가 분의 작품해설을 보고, 내 식견이 참 보잘 것 없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럽지만 감상을 적어본다.
난 개츠비가 죽기 전까지 내내 이 사람이 너무 환상을 쫓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가졌던 데이지를 향한 감정은 '사랑'인가?
사랑이라는 단어는 너무 추상적인 단어다. 그 단어가 담고 있는 감정, 맥락은 하나가 아니며 엄청나게 포괄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랑이 뭔가요~?' 등 사랑의 정의를 둘러싼 영화나 노래, 글 들이 많다.
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뭔가 더 자세한 표현이 필요할 듯 하다.
나는 개츠비의 안의 그것이 일종의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처럼 느껴졌다.
데이지와의 행복했던 기억은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환상, 파랑새가 됐고, 개츠비는 그 파랑새를 잡기 위해 온갖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결국 잡힐 듯 앞에 있는 파랑새는 날아가 버리고, 허무한 결말을 맞게 된다.
누군가는 이 맹목적인 갈망?을 진실한 사랑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면 이성을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서로에 대한 소유욕과 비슷한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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