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Freakin world!

[44번째 책]1984 - 조지 오웰 [11월 4번째][스포주의] 본문

독서, 서평

[44번째 책]1984 - 조지 오웰 [11월 4번째][스포주의]

johnna_endure 2019. 12. 5. 15:14

 

작품의 배경은 전체주의 사회의 연장선에 있는 사회다.

통제는 더 심해졌고 '당'은 불멸의 권력을 가진 상태가 된, 그런 사회다.

'당'은 과거를 끊임없이 조작하고 사람들을 세뇌시킨다. 그들의 입장에서 과거는 실체가 없다. 현재에 의해서 충분히 조작될 수 있는 무엇이며, 주인공인 윈스턴은 여기에 점점 저항감을 느낀다. 그리고 일기장에 그것들을 조금씩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줄리아를 만난다. 줄리아 역시 당에 자신 나름의 방법으로 저항하던 사람이었고, 둘은 몰래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윈스턴의 사회에 대한 반감 역시 커지게 되고, 후에 저항단체인 형제단에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형제단은 함정이었다(아니 그전부터 감시당하고 있었다). 둘은 체포되고, 고문으로 인해 당에서 원하는 사람으로 바뀐 뒤, 죽음을 통해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윈스턴의 고문 당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고문에서 윈스턴은 자신을 마지막으로 지탱하고 있던 신념을 공포로 인해 버리게 된다.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일제 강점기 시절 고문을 견뎠던 투사들의 정신은 얼마나 고귀한 것이었는가?

당은 권력을 유지시키고 현실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를 끊임없이 조작했다. 지금까지도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안타깝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모습도 많이 오버랩됐다.

중국, 아베정권, 자한당 같이 그 목적 자체가 권력인 집단들의 공통점을 이 책은 아주 잘 보여준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