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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서평]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10월 3번째] 본문
다 읽고 나니, 뭔가 아리송한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뭐지?
80여일 간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인가?
고기를 잡았음에도 상어에게 고기를 모두 뺏길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의 허무함인가?
(둘 다인듯?)
결말은 내 기준에선 해피엔딩이었다. 애써 잡은 고기를 모두 상어에게 뺏겨 버렸지만 그 거대한 뼈는 주위 사람들과 산타이고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로 인해, 산타아고와 다시 고기 잡이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천생 어부였다. 고기가 잡히든, 잡히지 않든 그건 큰 줄거리의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평생 고기 잡이를 할 그에게 다시 산티아고와 함께 한다는 건, 그에겐 더없는 축복이었으리라. 또 3일간의 여정에서 얼마나 산티아고를 찾았었나.
그리고 마지막 노인과 산티아고는 상어를 잡을 작살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끝난다.
마지막 노인의 감정묘사가 글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내 머릿 속에는 산티아고와 배를 탈 생각에 설레는 노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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