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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서평]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6월 1번째]

johnna_endure 2019. 12. 3. 14:30

막막하다.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일단 분량은 많은 편이다.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이 책에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도서반납일을 연체했다.

천천히 읽기보단 많은 시간동안 쭈욱 읽어 나갔는데, 막상 다 읽고나니 머리가 복잡하다.

일단 세 가지의 큰 챕터가 있다.

1. 인지혁명 2. 농업혁명 3. 과학혁명

인지혁명은 어떻게 사피엔스라는 종이 동시대에 존재했던 다른 인간 종들보다 우세했는지, 어떻게 생태계에서 다수를 차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 방법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사고하는 '추상적 사고'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애니미즘, 신화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농업혁명은 당시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사피엔스 종에게 일종의 돌아올 수 없는 갈림길이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수렵채집을 하던 부족이 있었지만, 보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통해 크기를 키워나가던 농사파?에게 수렵채집하던 부족을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촌락, 도시등이 형성되면서 모두를 하나로 통제할 수 있는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 필요하게 됐다. 그로부터 종교, 화폐, 법과 같은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학혁명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하나의 사고의 변화를 겪었다. 종교나 신화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무지를 인정했고 이로 인해 진보적인 사고가 가능했다. 이런 사고와 함께 제국주의 국가들은 당시 번영기를 누린다. 자본, 이익단체,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과학은 발달하기 시작했다.

현대에 이르러 인간은 지구상에서 신에 필적하는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능력을 아직도 개발중이다.

인간이란 뭘까? 라는 물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덮고 나니 더욱 결론이 서지 않는다.

내 눈엔 근대에 오기까지 사피엔스란 종은 환경은 변했지만 각 시대 안에서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그 패턴을 송두리째 뽑아버리고 변화중이다. 국가간 정복전쟁은 금기시되고 있고, 범지구적인 기아도 줄어들었다. 인간들 간의 폭력 역시도 줄었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모습을 보며 사피엔스의 DNA에는 공격성과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현재 인간은 생물학적인 코드를 넘어 집단적인 어떤 추상적 개념들을 믿으면서 변화하고 있다. DNA가 변하지 않았음에도 사회적인 상호작용으로 인간은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인 특성을 통해 나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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